말씀하신 비건 브랜드로서의 온도, 어글리시크의 원칙에 대해서도 궁금합니다
브랜드를 만들 때 가장 먼저 고려하는 것이 시장성입니다. 어떤 제품이 잘 팔릴지, 시장 반응이 좋을지 파악해야 하죠. 하지만 브로컬리에게 중요한 키워드는 ‘로컬’이었고, 그래서 로컬의 문제점을 찾는 것부터 시작했습니다. 청년이 사라지고, 소득이 감소하여 소멸도시가 되어가는 로컬 상황을, 브랜드가 해결할 수 있을지 고민했어요
또한, 식물성 재료만으로 유효성을 높히는 등 비건 화장품으로써 제품 자체의 품질을 높히는 것도 중요하기 때문에, 연구소와 수십 번의 테스트를 거쳐서 만족도 높은 제품을 개발하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용기와 포장재도 예외가 아닙니다. 재생플라스틱이나 생분해용기를 개발하고, 친환경 지류에 콩기름 인쇄, 옥수수폼 완충재를 쓰고 있죠. 수익면에서는 비효율이지만, 우리 몸만 생각하고, 환경에 해로운 선택을 하면 안되잖아요?
대표님도 비건이신가요? 그렇다면, 비건을 실천하는 비결이 있다면요?
모든 소비자에게 완벽한 비건을 실천하라는 강요는 하고 싶지 않아요. 다만 내가 먹고, 입고, 사용하는 모든 제품이 윤리적, 친환경적 공정으로 만들어진 것인지 한 번 더 들여다보고, 조금 더 나은 선택을 하려고 노력합니다. 저는 상황에 따라 유연하게 비건을 실천하고 있어요. 완벽한 모델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어떤 방향으로 윤리적인 소비를 시도하느냐가 더 중요한 것 같아요
비건을 존경하지만, 막상 실천하지 못하는 저 같은 사람에게 실천할 수 있는 용기를 공유해 주신다면요?
동물복지 육류나 계란을 선택하는 것, 불필요한 모피와 가죽 대신 에코퍼와 친환경소재 제품을 선택하는 것, 텀블러를 사용하며 일회용기를 줄이는 것, 가까운 거리는 걸어다니는 것만으로도 비건과 환경보호를 실천하고 계시다고 생각해요. 그리 어렵지 않답니다 :)
온도와 어글리시크를 포함한 브로컬리컴퍼니의 비전이 궁금합니다
나와 우리가 함께 잘 살면 좋겠다는 마음이 브로컬리의 시작이었습니다. 우리 브랜드가 성장하면, 로컬에 도움을 주고, 소비자에게 이롭고, 환경을 지켜 지구에게도 도움이 되는 선순환을 이룰 수 있다는 자부심이 있어요. 착한 마음에만 의존하면 현실에 지치기 쉽습니다. 서로 상생하는 구조를 만들어 장기적으로 함께 갈 수 있는 에코 시스템을 구현하는 것이 브로컬리의 비전이에요
마지막으로 다음 인터뷰에서 만나고 싶은 브랜드가 있다면요?
비건너겟 비그린 김나연 대표님을 만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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